목적: 주관적 시각 수직(subjective visual vertical:SVV) 검사는 이석기관 중 난형낭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이며, 온도안진검사(caloric test)는 측반고리관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이다. 말초성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환자에서의 SVV 검사와 온도안진검사 결과 및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SVV 검사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. 방법: 2005년 8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어지러움을 주소로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-두경부외과를 방문한 환자 중 SVV 검사, 온도안진검사를 시행한 말초성 어지러움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. 각 질환별로 급성전정신경염, 메니에르병, 편두통성현훈 및 양성발작성체위성현훈 환자가 각각 22명, 17명, 25명, 27명이었다. SVV 검사는 수직으로 앉은 자세에서의 결과를 5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사용하였고, 본 교실에서 정상 대조군 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상치와 비교 평가하여 2.78° 이상 편위될 경우 비정상으로 판정하였다. 온도안진검사는 편측마비가 25% 이상일 경우 반고리관마비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였다. 결과: 편측마비를 보이는 전정신경염환자의 68.2%에서 SVV검사가 비정상이었으며, 이 환자군의 편측마비는 75±20(37~100)%로 SVV검사가 정상인 환자군의 55±20(28~82)%와 비교했을 때 유의하게 높았다 (p<0.05). 그러나, SVV가 비정상인 환자에서 SVV 편위정도와 편측마비 정도는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않았다(R-sq=0%, p=0.92). 메니에르병에서는 23.5%에서 SVV 검사가 비정상, 47.1%에서 편측마비를 보였으며, 17.6%에서 두 검사 모두 비정상이었다. 두 질환 모두에서 편측마비와 SVV 편위 방향이 일치하였다. 편두통성현훈과 양성발작성체위성현훈 환자에서는 각각 8.0%, 18.5%에서 SVV 검사가 비정상, 24.0%, 14.8%에서 편측마비를 보였으며, 각각 4%에서 두 검사 모두에서 비정상이었다. BPPV 환자 중 비정상적인 SVV편위를 보인 환자 5명 중 4명에서 SVV 편위방향이 병변부위와 일치하였다. 결론: 측반고리관과 난형낭의 기능을 검사하는 온도안진검사와 SVV검사는 현훈을 유발하는 질환에 의한 각 전정기관의 침범 범위와 편측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