배경 및 목적 :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비 특이적 재발성 어지러움을 phenytoin으로 치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그 임상적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. 재료 및 방법 : 1995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재발성 어지러움을 주소로 단국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진, 이학적검사 및 전정기능검사상 어느 특정한 진단기준에 부합되지 않고 Brain MRI, EEG 그리고 협진등을 통해 정신과 및 신경과적 병인을 배제할수 있는 환자 30명 중 추적관찰이 지속적으로 잘 된 13명의 의무기록을 통해 연령 및 성별분포, 어지러움의 양상, 동반증상 및 질병의 여부, 전정기능검사를 포함한 각종 검사결과, 치료시작 후 추적관찰 기간동안의 재발횟수 그리고 증상정도에 따른 Phenytoin의 용량변화(100mg qd--qid)및 투약후 증상호전 여부등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. 결과 : 환자의 연령분포는 37세에서 69세까지 다양하였으며 평균연령은 54세였고 남녀비는 1:1.6으로 여자가 약간 많았다. 1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회전성 어지러움이었으나 13례 모두 안진은 관찰되지 않았고 어지 러운 기간은 수분에서 수일까지 비 특이적이었으나 8례에서 수시간이상의 어지러움을 호소하였다. 3례에서 이명 및 이충만감을 호소하였으나 순음청력검사상 13례 모두 정상소견이었다. 3례에서 두통을 동반하였고 3 례에서 전구증상을 경험하였으며 6례에서 고혈압으로 투약중이었다. 추적관찰기간은 평균 23.2개월(1-79개월)이었으며 그 기간동안 4례에서는 재발없이 호전되었으나 9례에서는 평균 3회의 재발빈도를 보였고 재발한 27회 모두 투약중지 및 감량후 재발하였으며 재투약 이후나 증량후에는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. 혈중 약물농도는 정기적으로 측정하지 않았으며 특이할 만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. 치료용량 이하의 용량 (subtherapeutic dose)을 썼으며 주시 안진은 관찰되지 않았다. 결론 : 특정한 어지러움증 진단기준에 맞지 않고 정신과 및 신경과적 병인을 배제할수 있으며 간헐적 재발성 어지러움증세가 있는 환자를 간질양 어지러움(epileptiform vertigo)으로 명명하고 Phenytoin을 치료용량 이하의 용량으로 투여함으로써 증상치유를 기대 할 수 있었다.